리디아 샤펜과 플레쳐

전설의 궁사와 전설의 화살제조자의 이야기. 읽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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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샤펜과 플레쳐

가장 뛰어난 궁수라도 반드시 겪는 문제는 화살은 소비재라는 사실이다. 리디아 샤펜이 사용하는 활은 그녀가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 낸 희대의 명궁이었고, 화살 역시 그러했다. 그러나 만들어 놓으면 계속 사용 가능한 활과 달리 좋은 화살은 영구적일 수 없었다.

영구적으로 회수하여 사용할 수 있는 화살을 만들기란 불가능한 일이었고, 리디아 샤펜이 본인의 화살을 직접 제조하는 일은 너무 많은 시간을 들이는 작업이었다. 그리고 여기에는 재료의 조달이라는 또 다른 문제도 있었다.

리디아 샤펜이 이런 문제에 직면한 것은 그녀가 아직 자신의 문호를 크게 열기 전이었기에 그녀의 곤란은 자못 심각했다. 따라서 우연이든 여신의 섭리든 그녀가 마스터 플레쳐를 만나지 못했다면, 이후 별의 탑의 건설과 그에 따른 문호의 창건도 없었다는 것이 여러 사학자들의 정설이다.

세상의 수많은 화살제조자 가운데 가장 유명해지고 이후 마스터 플레쳐라면, 바로 이 사람을 가리키는 대명사가 된 인물이지만, 리디아 샤펜과 달리 마스터 플레쳐의 본명은 확실치 않다.

그의 시대부터 그는 마스터 플레쳐란 이름으로 자주 불렸고, 당대의 사람들은 혹시 보편적으로 알고 있었을 본명은 의외로 세월의 흐름에 묻혔다. 몇몇 전승에 의하면 그의 본명은 존 블랙스미스(John Blacksmith)라고 하지만, 이 이름 자체가 고유명사가 아니라 보통명사일 가능성을 비롯하여 신뢰할 수 없는 이유가 많아 학자들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

아무튼, 리디아 샤펜은 마스터 플레쳐란 화살 명인을 얻으며, 이후 본격적인 세력을 모을 수 있었고, 별의 탑의 완공 같은 대역사도 시작할 기반을 얻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불행히도 마스터 플레쳐의 화살제조 비법은 그 당시에도 비밀이었고, 지금은 세월에 묻혀 더욱 알기 어렵다.

다만 후대의 궁수들에게 실낱 같은 희망이라면, 마스터 플레쳐의 화살제조는 여신의 축복에 기인한 바가 크다는 점이다. 따라서 누구든 여신의 축복을 얻은 사람은 마스터 플레쳐가 만들고, 리디아 샤펜이 사용한 화살과 동일한 화살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또 하나 희망을 추가한다면, 마스터 플레쳐는 그의 비법이 실전되지 않도록 제조비법서를 어딘가에 확실히 비장해두었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마스터 플레쳐의 빠른 생산력은 전적으로 그의 재능이었지만, 강력한 화살을 만드는 비법은 지금이라도 세상 어딘가에서 발견될 날을 기다리며 잠들어 있다고 볼 수 있다.